속독법 하루 한 권 읽는다는 퀀텀독서법 책리뷰
많은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빨리 많이 습득하기 위해서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능력을 원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속독 관련 책을 읽고, 실제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 속독학원을 다닐려고 하죠. 속독을 훈련하는 방법은 빠르게 눈알을 양옆으로 왔다갔다하고, 한 줄을 한번에 다 읽을려고 하고, 사선을 읽고, 가운데를 집중적으로 보면서 주위의 글까지 인식하게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훈련이 성공적이면 한 페이지를 읽는데 4초 이하이고, 300페이지의 책을 기준으로 한 권 다 읽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방법의 속독은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단순히 눈을 빨리 움직이고, 인식하는 영역이 넓어진다고 해서 책을 빨리 읽을 수는 없습니다. 책에는 이해하기 어렵고 모르는 단어가 많은 책이 있고, 동화처럼 어린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은 책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어려우면 책의 글을 한 번에 보더라도 이해가 안되고, 머리에 남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뇌는 글을 한 번에 사진 찍듯이 이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에 속독법을 익힌다고 빠르게 정확하게 읽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것이죠. 속독법에 의한 속독은 읽는 것의 70~80%를 건너뛰고 대략적인 내용과 아주 얇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머리속에 들어온 지식들은 휘발성이 매우 강하여 하루만 지나도 머리속에 남는게 없습니다.
속독은 정독을 통한 다독의 결과 입니다. 책을 빨리 읽는다는 것은 익숙한 문장이 많고, 많은 단어의 뜻을 알고 있으며, 많은 지식이 바탕이 되어 나온 결과가 속독입니다. 그러니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을 쌓고, 글의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결국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1시간 1권 퀀텀독서법」 리뷰
저도 많은 정보를 한번에 많이 익힐려는 마음에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이라는 책을 구매하여 봤습니다. 저자가 얘기하는 속독의 메커니즘은 일반적인 속발음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제거해서 속도와 사고,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처음 글을 배울 때 글자 하나하나 읽으면서 이해하고, 나중에는 묵음을 하면서 글을 읽는 방법을 익혀갑니다. 하지만 여기서 대부분 속발음을 하게 되면서 글을 읽는 속도는 일정수준을 넘기지 못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속발음 과정을 없애고 글을 눈으로 보고 뇌로 이해해야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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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독서 메커니즘 : 글 -> 눈 -> 속발음 -> 청각적 이해 ->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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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독서법의 독서 메커니즘 : 글 -> 눈 -> 뇌
글을 눈으로 보고 바로 이해해서 속도만 높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사고를 하여 책의 내용을 그대로만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이미지를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이해해야한다고 합니다.
책에서 훈련방법은 크게 초보자를 위한 퀀텀리딩스킬과 고수를 위한 퀀텀 리딩 마스터(Q.R.M.S.) 나뉩니다. 퀀텀리딩스킬은 우뇌 자극 스킬(왼쪽 눈으로만 읽기), 시공간 자극스킬(책을 기우려서 읽기), 의식혁명 리딩 스킬(자기최면 같은 방법), 선 활용 리딩스킬(책의 중앙을 수직선으로 나누어 지그재그로 읽기), 리딩 툴스 스킬 등등 15단계가 있습니다. Q.R.M.S. 는 분당 3,000자를 이상 읽을 수 있는 고수만 할 것 추천하고 있습니다. 초보자가 바로 Q.R.M.S. 를 하면 혼란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학원의 홍보성이 없잖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번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해도 상관없으나 저처럼 속독은 다독의 결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괜히 시작했다가 혼란이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